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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목 :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부탁드립니다.
  글쓴이 : 김수진     등록일 : 13-05-03 11:58     조회 : 1017    
반갑습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저는 학교비정규직으로 재직 중인 국민입니다.
저는 만으로 꼬박 10년을 교육기관에서 근무하였습니다.
20살에 대학금 등록금을 벌기 위해 학교에 45만원짜리 알바로 입사하였다가
운좋게 당시(2000년 12월) 초봉 80만원짜리 교육실무원 자리가 처음으로 생기자
교장선생님과 실장님께서 제가 일도 잘 하고 성실하다 해서 직원으로 뽑아주셨습니다.
학교에서 성실하게 일해서 번 돈으로 저는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고,
제가 하는 일이(선생님들의 교육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좋았기 때문에 저의 생업으로,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소명으로 알고 지금까지 여기 있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비정규직이 무엇인지 사회에서 어떤 의미인지 잘 알지도 못하였습니다.
10년차나 1년차나 같은 급여.
처음에는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자리라서 그런가보다. 곧 달라지겠지. 하였습니다.
주변에 있는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급여가 작긴 해도 앞으로 더 좋아질거라며
격려해주시곤 했었습니다.
그런 제가 30살이 넘고 1년차 교육실무원이 신입으로 우리학교에 채용되고
그 선생님과 제가 한치 차이도 없는 같은 급여를 받게 되면서부터 성실하게
근무했던 지난 날의 열정과 보람이 한 순간 부끄럽고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급여체계도 직급체계도 없이 경력이든 신입이든 모든 학교비정규직은 평등(?)합니다.
존경하는 의원님, 보통 사회에서 초급생에게 주는 첫월급은 생활이 가능한 급여는
아니지 않습니까?
결혼하기 전, 부모님께서 아직 늙으시기 전에 젊은이들이 일을 배워가면서 받는
급여입니다.
33살이 된 제가 어떻게 그 초봉만으로 결혼해서 자녀를 키우고 내집을 꿈꾸고
부모님을 편안히 모실 수 있겠습니까?
40에도, 50에도 평생을 벌어도 평생을 가난하게 희망없이 살아야 한다면-
그런 직장은 사회에서 사라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비정규직 철폐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실질적으로 생활이 가능한 임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입 교육실무원 앞에서도 어깨펴고 제 일에 자긍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모습이
되길 원합니다.
저 이후 학교에는 많은 비정규직이 매년 하나씩 새로운 직종으로 생겨났습니다만,
그에 대한 조직 계획은 전혀 없었습니다.
이 사회에서 비정규직으로 살아가는 우리의 한을 풀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열심히 일한 사람이 미래를 계획하고 꿈 꿀 수 있게 해주시길,
땀 흘려 일한 사람이 가난하게 살지 않는 세상.
바르고 정직하게 사는 사람이 대접받는 세상.
정의로운 사회를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워갈 수 있게 의원님께서 도와주시길
간청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