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비밀번호찾기
박범계트위터
  제  목 : [디트뉴스24]"대통령과 교감할 후보, 한 사람은 있어야"
  글쓴이 : 최고관리자     등록일 : 07-02-13 10:09     조회 : 2947    
  트랙백 주소 : http://bkfire.co.kr/bbs/bbs/tb.php/bbs2/46
날짜 : 2004-02-10


"대통령과 교감할 후보, 한 사람은 있어야"


<릴레이 인터뷰2>박범계 변호사..."대전에 살면 고향"

'메리트'가 없기 때문에 ' 낙하산'은 아니다

오는 4월로 예정된 17대 총선을 앞두고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후보자 결정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신정치 1번지로 떠오른 대전서을의 경우,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을 준비하고 있는 열린우리당의 후보선출 과정이 초미의 관심사다. ‘디트뉴스 24’는 대전서을 열린우리당의 경선 주자 4명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한다. 이번에는 두번째로 박범계 변호사와의 대담을 싣는다.<편집자주>


◈박범계 변호사.


"대전에서 한 사람 정도는 대통령과 교감이 가능해야 하지 않겠는가. 다른 세분 모두 경쟁력 있지만 그런 측면에서 제가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라고 본다."

4.15총선에서 열린 우리당으로 대전 서을에서 출마 예정인 박범계 변호사(41. 신행정수도 건설 기획단 자문위원)는 '지역발전을 위해 힘있는 실세' 선택이 현실적인 판단일수도 있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교감'이라는 단어를 박변호사가 직접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문맥상 그런 의미였고 박변호사도 기자의 말에 동의를 했다. 그는 지역 연고가 적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렇게 설명했다.

"대전에는 많은 지역에서 여러 사람들이 와서 사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에서 출생하지 않고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연고가 없다고 한다면 곤란하다. 당선이 되든 안 되든 제 자식들은 대전에서 키울 것이고 대전을 제2의 고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결국 서을 지역 경선은 청와대 비서관으로 근무한 자신의 경력을 앞세우고 상대방의 공격대상인 '무연고'는 도시의 구성원 성격과 '사는 곳이 고향'이라는 논리로 극복하겠다는 게 박변호사의 말이었다. 특히 경선은 대중 동원방식이 아니면서 상대방 선거인단을 돈으로 매수하지 못하게 하는 가운데 '저비용'의 선거가 되어야 한다는 3원칙을 제시했다.

다음은 박변호사와 일문일답이다.

- 서구 을지역의 열린 우리당 경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경선 부작용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후보들간에 합의가 우선이고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 중앙당이 결정하는 게 절차다. 경선 자체는 매우 좋은 제도다. 경선이 좋다는 것을 전제로 제대로 실현할만한 방식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경선에서 반드시 해서는 안 되는 3가지 원칙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돈 쓰는 선거, 즉 고비용의 경선방식은 반대한다. 또, 과거의 체육관 선거와 같은 대중동원방식의 선거도 반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후보가 돈으로 매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서는 안 된다."

당 지지자들 참여하는 경선은 무조건 승복

- 경선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후보들간에 논의되고 있는지.

"최근 후보위원들과 운영위원장들이 주최하는 자리에서 아주 공정한 방식에 의해서 경선을 치르자는 원칙은 정했다. 결과에는 무조건 승복한다. 구체적인 경선 방식과 일정은 얘기 해 본적이 없다."

- 경선은 '공정성'을 전제로 하는 데 그 기준이 각자의 위치에 따라서 모양이 달라질 수도 있다. 어떻게 맞춰나갈 것인가.

"공정하다는 것은 국민 참여정치를 말하는 것이다. 국민이란 유권자, 즉 우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를 말한다. 우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의 의사가 가장 정확하게 반영되는 방식이 가장 공정한 방식이다. 그 부분에 대해 아주 정밀한 대안을 가지고 있고 곧 밝히겠지만 적어도 사리가 있는 분들이라면 납득을 할 것이다."

- 후보의 경쟁력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

"서을에 나온 세 분 모두 경쟁력이 있는 후보다. 다 훌륭하지만 확실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저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대전에서 한 사람 정도는 대통령과 교감이 가능한 사람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측면에서 제가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다.

- 대통령과의 교감이 지역사회 발전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으로 보는가.

"절대적이다. 국정을 해 보았기 때문에 더 잘 안다. 어떤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는 정책권자, 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님, 그리고 각부 장관, 참모들이 참여한다. 이 분들에게 유효적절한 정보와 대안을 가져다 주는 통로가 누구냐에 따라 정책이 변한다. 청와대에 있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경상도, 전라도 사람들에 비해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로가 더 필요하다."

- 대전과의 연고문제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연고라고는 대전지법 판사가 전부인데 유권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 부분은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주지 않았지만 부모님과 형제들, 누님, 남동생이 대전에서 일가를 이루고 산 지 10년이 넘었다. 저 역시 3년이 넘었다. 그리고 대전지법 판사를 했다. 대전에서 출생하지 않고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연고가 없다고 한다면 대전이라는 도시 구성원 성격에 맞지 않는 기준이다. 대전이야말로 여러 지역 사람들이 와서 대전사람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사는 데 유독 저 한테만 대전사람이 아니라고 가혹한 기준을 대는 건 곤란하다. 또 제가 당선 여부에 상관없이 제 자식들은 대전에서 키울 것을 약속드리고 대전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할 것이다."

김민석 탈당 사퇴 또 벌어지면 판사직 버릴 터

- 대전지법 판사 재직시 민주당 김민석 후보 탈당에 판사직을 버리고 노무현 후보를 도와주기 위해 나섰는데 지금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같은 행동을 할 것인지.

"김민석은 저 자신한테는 일종의 영웅이었다. 80년대를 뜨겁게 사는 젊은이들한테는 리더급이었다. 그런 후광을 가지고 정치인으로 성공했다. 그것은 곧 자신이 잘나서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희생 위에서 성공했다는 것이다. 그런 사람이 노무현 후보의 지지도가 곤두박질쳤다고 해서 탈당을 했다. 정치인으로 성공시켜준 토대에 대한 배반으로 생각했다. 제가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존경해 왔는데 그 입장에서 당연히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다.

- 그 행위자체가 판사로서, 법관으로서 너무 정치적인 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여기에 대한 답변은.

"정치적이었다면 제가 훨씬 더 정치적인 계산을 한 후 당선이 예상되는 후보 쪽으로 갔을 것이다. 그런 모험을 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닌가. 오히려 저는 더 비정치적이었다고 본다."

- 본인을 '낙하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낙하산이라면 '메리트'가 있어야 한다. 다른 후보들은 지역에서 벌써부터 준비를 해왔다. 제가 낙하산이라면 물적, 인적 조건들이 저에게 맞춰져야 한다. 그런 게 없다."

- 연고가 대전이 아니고 권력의 핵심부에서 일했다는 자체가 낙하산이라고 인식을 할 수 도 있다.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제가 인수위원을 했고 대통령의 핵심 비서관을 했기 때문에 '저 사람이 보장받은 게 아니냐' 또는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오인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질적으로 참여정부 자체가 위기에 몰려있다.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힘, 막강한 권한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않고 있고 사용할 수 있는 힘도 없다. 너무나 막강한 야당에 포위되어 있어 생각만큼 할 수 없다. 낙하산이라는 건 하나의 상상 이미지라고 생각한다."

낙하산은 상상 이미지에 불과한 것

- 내려올 때와 내려와서 직접 부딪힌 결과는 다를 수도 있는데...

"청와대 계신 분들이 내려가면 하루아침에 사람들이 대하는 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감당하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니 어렵더라도 참고 지내라고 조언을 해주었다. 솔직히 지금 힘드는 것은 없다. 제가 청와대와 인수위원까지 약 1년2개월을 보냈는데 그 세월이 칼 잠은 자는 고난의 세월이었다. 말하자면 호의호식하면서 권력을 누리고 즐기는 세월이 아니었다. 근사한 술집이나 식당에서 떵떵거리며 밥을 먹어본 적도 없었다. 그렇게 고생하고 내려오니까 여기에서 몸으로 쫓아다니면서 인사드리고 하는 게 훨씬 쉽다. 전혀 고생스럽지 않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지금이 좋다."



- 청와대 담장을 경계로 분위기가 상반된 경우가 많은 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지. 말하자면 청와대에서는 아주 바람직한 정책도 담을 넘어오면서 나쁜 정책으로 되는 예가 될 수 있다.

"우선 대통령을 대하는 언론과의 문제가 있다. 언론이 인정을 해주어야지 제대로 국민들에게 홍보를 해 줄 것이 아닌가. 언론이 아직은 대통령의 선의를 모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에는 양쪽 다 책임이 있다. 서로 솔직한 대화와 자신을 알리는 노력들이 필요하다. 또 제가 내려와서 시민들을 대하고 보니 나라가 어렵고 국민이 어려울 때는 어버이 같은 성군의 리더십을 원하더라. 대통령이 수평적 리더십과 민주적 리더십을 강조하지만 지금은 부분적으로 과거 박정희 대통령 같은 결단적 리더십과 성군의 리더십을 조화해야 한다."

- 유성구 송석찬 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박변호사에게 유성 출마를 권유했다고 했다. 분명하게 밝혀달라.

"지난 해 12월쯤 선배정치인이고 열린 우리당 국회의원이어서 도리상 서구을 출마를 알려드렸다. 송의원은 자신만만하고 비아냥거리는 투로 "왜 이쪽으로 오지 그래, 이리 와서 나랑 한번 해보지"라고 했다. 그게 전부다. 그 이후로는 만난 적도 없었다. 출마권유 문제가 불거진 후 대전역에서 한번 만났다. '왜 제가 하지도 않는 얘기를 했느냐'고 했더니 얼버무리면서 피했다. 일부에서 의도적으로 얘기를 흘리는 데 유성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는 사무실 개소한 지 한 달이 넘어 서을 중심으로 조직을 만들고 많은 사람들이 이쪽에서 출마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또 유성으로 가는 것은 정치적으로 왔다갔다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그 쪽으로 가면 대통령 민정 수석실 근무를 내세워 송의원이 자신을 날린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유성으로 돌아갈 수 없다."

송석찬의원 유성 오라는 얘기는 잘못된 일

- 대전 중구에 권선택 전 인사비서관 출마설이 있다 청와대 근무 시 얘기를 나눈 적이 있는지. 또 출마를 권유할 의사는 없는지.

"청와대를 떠날 대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그 때는 출마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가 없었다. 그 뒤로는 만난 적도 전화한 적도 없다. 출마 권유는 지금 열심히 뛰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제가 얘기할 부분이 아니다."

- 이강일 후보가 인터넷 토론을 제의했다. 응할 생각은.

"토론은 찬성한다. 후보들간에 경쟁력의 우열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적당한 시기가 되면 참여하고 싶다."

- 오랜 시간 인터뷰에 감사 드린다.

(연락처) 485-4455

<김중규 기자/iota-@dtnews24.com>